이사 문제로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아이와 놀이다운 놀이를 하질 못한 것 같다. 그렇게 한 달이 흘러 이사를 했고 오랜만에 훈이네가 놀러 왔다. 이날을 위해 준비해놓은 색지와 투명 시트지를 꺼내어 아이들이 낙엽을 주워 붙일 수 있게 단풍잎과 은행나뭇잎 모양으로 오렸다. 원래의 계획은, 낙엽을 주우러 뒷산 낮은 중턱까지 올라가 보려 했지만 두 천방지축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근처 초등학교로 가기로 했다.
나 때문에 같은 브랜드의 아동복에 푹 빠진 훈이엄마ㅋㅋ. 그래서 이날 똑같은 옷을 입혀 외출하기로 했다. 귀여운 아이들♥
이 날 놀이의 중요 포인트는 단풍잎 모양엔 빨간색 낙엽을, 은행나뭇잎 모양엔 노란색 낙엽을 주워 붙이는 것!
신이 나서는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발로도 밟아보고 한 움큼 주워와 투명 시트지 위에 붙이기 시작했다.
서로 잡고 잡히며 열심히 뛰어놀기도 하고, 잠시 바닥에 앉아 쉬기도 하고, 노느라 완성될 것 같지 않았던 썬캐처도 가까스로 완성하였다. 노랗고 빨갛게, 예쁘게 물든 낙엽들로 완성된 멋진 썬캐처. 가을엔 이렇게 놀아야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