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교구놀이<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2022.12.18.SUN
작년까지 썼던 트리가 반으로 동강 부러져 올해는 안 하려고 했는데 엄마, 우리 트리 언제꾸며? 하는 아이의 말에 저렴한 트리를 부랴부랴 장만했다. 그렇지, 12월엔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참 설레는 달인데 트리를 안 하려 했다니.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트리를 설치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도 썼다. 빨간 종이를 양말모양으로 자르고 영문펀치로 MERRY CHRISTMAS라고 꾸미니 그럴싸한 편지지가 완성됐다. 아이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레고 비행기를 갖고 싶어요. 아빠 엄마 말 잘 들을게요. 꼭 선물 주세요.' ㅋㅋㅋ 귀여운 자식.
트리도 설치했고, 편지도 썼는데 트리 발이 허~~~ 전하다. 그래서 교구를 꺼내었다.
사용한 교구
아벨블록, 아벨블럭미니, 바우슈필 루첸트 큐브
아벨블럭을 두 개씩 겹쳐 받침을 만들고 엑스블럭과 바우슈필 루첸트 큐브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후 아벨블럭 미니로 마무리했다. 아~ 예쁘다! 트리가 더 예뻐졌구나!
교구들 꺼낸 김에 아이의 홀로 교구놀이도 시작되었다.
밤에 보아도 예쁘고,
낮에 보아도 예쁘다. 이게 루첸트큐브의 매력이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예쁘게 꾸며놓은 트리 앞에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포장해 올려두었다. 얼마 전,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실까? 하고 물어봤었는데 '안주실 것 같아~ 내가 너무 울어서~' 하는데 그간 땡깡부린 너를 너도 아는게지. 근데 주실 것 같기도 해! 하고 눈을 반짝이며 희망사항을 내비치는 아이의 간절함을 모른 채 할 수 없어(?ㅋㅋ) 아이가 잠든 틈에 선물을 놓아두었다. 아이가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