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였는데 엄마 엄마하며 차를 내 얼굴 앞에 갖다 대고는 호비 있어! 이러는 거다. 호비? 호비가 있어? 하고 물으니 응! 호비 아빠~ 부~~ 웅 하며 운전하는 흉내를 내고 옆자리엔 호비 엄마, 뒷자리엔 호비가 타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아이가 너무 웃겨서 와 호비 가족 차구나! 호비 아빠 안녕~ 호비 엄마 안녕~ 호비 안녕~ 하고 모두 인사를 해주었다. 아이도 함께 손을 흔들며 안녕을 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 오늘도 집에와서는 한참을 붕~ 부~웅 하며 놀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호비 울어!"
저녁을 차리다 말고 돌아서서는 아이를 바라보며 물어봤다.
"응? 호비가 울어? 왜 울어?"
"엄마가 엄쪄!"
"엄마 어디 갔는데?"
"마뜨!"
하더니 그만 울어~하며 호비를 달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아이에게 엄마 금방 올 거라고 잘 달래줘~ 하니, 호비 안 울어! 엄마 와쪄! 하며 씨익 웃는데 아- 배를 잡고 한참을 웃었다.
이렇게 또 한 번 호비는 울었고, 호비엄마는 또 한 번 마트를 다녀왔다. 아이가 무척이나 마트가 가고 싶은가 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