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 + 아쿠아리움<아이와 첫 서울여행>

📷 리코(Ricoh) GR3

📷 후지(fujifilm) X-T4 / XF 23mm F1.4 R LM WR

2023.05.19.FRI

남편이 업무차 서울 갈 일이 생겼다. 이때다 싶어 2박 3일의 서울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당일 남편과는 서울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찌감치 서울로 출발했고, 아이와 나는 KTX를 타고 출발했다. 아이의 첫 KTX였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 20분. 빠른 속도감에 흥분도 하고 신기해하며 창밖을 보는데만 40분이 흘렀다. 얼마나 좋았을까? ㅋㅋ

남은 시간은 아침대용으로 사온 샌드위치도 먹고, 기차 안 화장실도 사용해 주고(나는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ㅋㅋ) 잠깐의 미디어도 허용해 주었다. 혹시나 하고 챙겨 오길 잘한 헤드셋.

서울에 도착했다. 결혼 후 여행을 목적으로 한 서울은 처음이다. 몇 번 다녀온 것 같긴 한데 언제 어딜 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안 갔다고 봐도 무관하다. 근 10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외국인들이 좀 더 많이 보인다는 것 정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쌀쌀했던 울산의 아침에서 햇빛 쨍쨍 덥기까지 한 서울의 오후로, 급격한 온도차를 느끼며 서울역에서 남편과 재회했다.

서울의 첫 여행장소는 롯데월드타워였다. 아이가 가장 가보고 싶어 한 장소였기에 첫 코스로 잡았는데 서울역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40분이 걸릴 줄이야...

어쩌겠나 가야지. 롯데월드타워가 보이기 시작하니 40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아 다행이었다. :)

롯데월드몰에 주차를 하고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 점심을 해결했다. 롯데월드몰 5층에 있는 숙성시대에서 아이와 나는 나주식 한우곰탕을 남편은 메밀물냉면을 먹었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먹다 보니 식사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빨리 전망대에 오르고 싶어졌다. 아이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평소보다 더 잘 먹는 것 같은 느낌? ㅋㅋ

식사를 마치고 타워 전망대로 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와-.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높기는 진짜 높았다.

꽃만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이(?)의 나는 야외정원을 짧게 구경하고 서울스카이 전망대로 향했다. 남편의 또 다른 저녁일정으로 전망대와 아쿠아리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세 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에 서둘러 이동을 했다. 서울로 오기 전 서울스카이 전망대+아쿠아리움 패키지 이용권을 핫딜로 조금 저렴하게 구입을 했기에 바로 입구를 통과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걸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엘리베이터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보며 금요일이 이 정도인데 주말은 더하겠지...라고 생각 중이었는데 아이의 쉬 마렵다는 소리(!!)가 들렸다. 아 어쩌지. 직원분께 혹시 화장실이 근처에 있냐고도 물어봤는데 없다 하시고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마침, 다른 곳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인원을 추려 안내를 해주셔서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럭키!!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침 몇 번 꼴깍 삼켜주니 도착한 120층! 우선 아들 화장실부터 해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