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토요일 휴무인 아이아빠와 함께 대공원 동물원에 다녀왔다. 원래의 목적은 벚꽃구경이었으나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나무들뿐이라 차를돌려 대공원으로 향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독수리. 엄청난 크기에 보자마자 우와-하는 탄성이 나오지만 이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광활한 자연에서 살아가야할 동물들이 작은 울타리안에 갇혀사는데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이유에서라도 동물원엔 안오고 싶다가도 아이에겐 이또한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기에 오게되는 아이러니한 육아인생.
미세먼지없이 외출하기 좋은날이었지만 날은 제법 쌀쌀했다. 아빠와 함께 외출하는 날은 아빠 껌딱지가 되는 아이, 둘이 손붙잡고 걷는 모습만 보아도 흐뭇하다-. 아빠의 지못미표정은 모자이크처리 크크.
거북이와 다람쥐에게 가장 많은 시간과 관심을 보였던 아이. 그덕에 먹이를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덩치가 조금이라도 큰 동물에겐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 겁많은 아이. 다음번엔 먹이를 좀 사들고와서 줘보도록 해봐야겠다. 다른 아이들이 당근먹이를 주니 염소들이 그 아이들만 치열하게 쫒아다니던 모습이 너무 웃겼는데 우리 겁보가 놀래서 먹이 던지고 도망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살짝 들긴하지만 그래도 도전!ㅋ 양씨는 이와중에 너무 인자하시다.
가까이가면 침뱉는다는_ 그래서 멀찍이서 ㅋㅋㅋ
날이 쌀쌀해서인지 사람들도 많이 없어 한바퀴 스윽~돌고오기에 좋았던 동물원. 춥다춥다 얼른 집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