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는 대학생시절 만져보고는 스캔,현상의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꽤나 오랜시간 관심갖지 않던 것이었다. 그러던중 점점 나를 잃어가는 듯한 육아에 온종일 매달리다보니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빠르게 일처리를 하던 일상이 아이로 인해 느리게 바뀌었고, 태팅, 사진작업, 블로그포스팅 등 어느하나 제대로 할 시간이 없는 요즘 사진찍기 좋아하는 내가 그 과정에서 떠오른건 필름카메라 였던걸까_
한컷 한컷 찍어나가고 필름을 맡기고 스캔, 현상이 될때까지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까먹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있는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으니 맘껏 누리려한다. 결과물이 주는 감동또한 기대를 하며_
사진색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여러날 검색을 하며 고른 카메라는 펜탁스 미슈퍼. 나는 펜탁스 색감에 매료되었나보다 리코GR2도 소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뷰파인더로보면 점이나 얼룩이 보이긴 하지만 결과물에는 아무지장이 없을거라 믿고 필름하나를 넣었다. 연식이 있는 놈임에도 조리개우선 모드가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이다. 그래서 초보자용으로도 딱!
필름을 넣고 집에서 이곳저곳 찍어보았다. 오랜만에 수동으로 초점을 잡아보니 재밌어 미치겠다-. 집에서 찍은거라 노출이 제대로 잡혔을지는 조금 걱정되지만 첫롤이니 카메라상태 확인도 할겸 마구마구 찍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