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해바라기 보람작가 북토크 @책방 다독다독
2022.05.28 SAT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날, 친구의 추천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 북토크에 참석하기로 했어요. 시작 15분 전쯤 도착을 했는데 작가님은 이미 와계셔서 일찍 온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주시고 계셨지요. 저도 그림책 한 권을 바로 사서 아이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책방 다독다독은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고 너무 서점 같지도 않은, 따뜻함이 묻어있는 곳이었어요.
아이들 책에 손수 하나하나 다 그림을 그려주시며 사인을 해주시는 상냥하신 보람 작가님! 라원이의 파닥파닥 날갯짓을 응원해요♥라는 글귀와 함께 사인을 해주셨어요. 집에서만 책을 보던 아이가 이렇게 작가님을 만나 사인을 받는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험일 거라 생각하니 오늘의 외출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사인을 받은 후 책을 펼쳐보았어요. 펼치자마자 파닥파닥 해바라기의 주인공인 작은 해바라기를 발견했는데 그 순간 아! 아이가 이 책을 정말 좋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토크가 시작되기 전 끝까지 함께 읽어보았어요.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왔는데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역시나 아이도 깔깔깔 웃으며 재밌게 읽었지요.
북토크가 시작되었어요. 작가님이 직접 책을 읽어주시는 것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수줍어하시면서 읽어주시는 모습이 귀여우셨습니다. 낭독이 끝나고 파닥파닥 해바라기가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셨어요. 작가의 의도나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되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조금 길어진다 싶을 때 아이의 집중력이 바닥이 났어요. 그래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안 듣고 있을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책을 한번 더 읽을 때 작은 해바라기가 울고 있는 장면에서 엄마 작가님이 이거 그릴 때 같이 눈물 흘리셨다 했잖아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아 나도 눈물이 나' 하고 훌쩍이는데 어찌나 웃기면서도 사랑스럽던지. :) 예감했듯이 이 책은 아이에게 값진 보물이 될 듯해요.
파닥파닥 해바라기는 키큰 해바라기들 아래 에 있는 작은 해바라기 이야기에요. 햇볕도 물도 바람도 조금씩밖에 누리지 못하는 해바라기의 작은 날개짓이 관심과 배려를 불러일으켜 크게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유머러스한 그림체에 감동적이기까지 하니 꼭 한번 읽어보셨음 좋겠어요! 이야기 마지막엔 작은 해바라기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는 문제도 주어집니다. 이날 아이들에게도 질문을 해주셨는데 아이가 꽃 잎 하나가 뽁! 하고 떨어진 해바라기를 찾아냈어요. 앗! 스포는 아니겠죠? ㅋㅋㅋ
그 외에도 새싹을 보고 찾는다던지, 잠을 자는 해바라기의 위치를 보고 찾는다던지 등 아이들의 시각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일 좋았던 장면을 말해주세요 라는 질문에 아이가 한 장 한 장 넘기며 고른 장면은 키 큰 해바라기들의 배려로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맞으며 빗물도 맘껏 마시며 무럭무럭 자란 장면이었어요.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해서 저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란 해바라기 옆에 작은 새싹이 또 올라와있어요. 이 새싹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
작가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파닥파닥 해바라기로 움짤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플리파클립이란 어플인데 여러 컷을 그려 애니메이션화 시켜주는 어플이었어요. 이렇게 세 컷으로 움짤을 하나 만들어냈어요. ㅋㅋ 재밌었는지 카페에 가서 또 한참을 어플을 가지고 놀더라고요. 완성된 것 몇 개 더 올려보아요.
북토크가 끝나고 작가님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어요. 저희 아이는 샤이보이라 제 옆에 붙어있었죠.ㅋㅋ 하나 둘 나가시고 사인을 받지 못한 친구들은 남아서 사인을 받고, 저는 다음 일정이 적힌 브로슈어를 챙겨 나왔습니다. 6월 10일에 있을 김세실 작가님의 그림책 페어런팅 북토크에 오고싶지만 평일이라 아쉽게도 참석할 수가 없네요. 책만 읽어보기로 해요. 토요일은 다른 일정이 생기지 않는 한 참석해보려고 합니다. :)
강원도에서 먼길 와주신 보람 작가님, 즐거운 이야기들 넘 감사드리고 이런 뜻깊은 자리를 추천해 준 친구와 책방 다독다독도 넘 감사해요.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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