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 '어메이징'
2022.06.26.SUN
경주 소월 풀빌라에서 퇴실 후 가까운 우양미술관으로 향했어요. 사실 '바디 아티비티'의 자이언트 피자를 기대하고 갔는데 5월 31일부로 전시가 끝났었네요. 너무 아쉬워요ㅠ. 6월 24일 저희가 가기 이틀 전 '어메이징'으로 교체되었어요.
관람료
어른: 12,000원, 학생: 9,000원, 어린이: 7,000원
미술관 앞 조형물을 보고 감자튀김이라며 관심 가지던 아이가 생각나네요. ㅋㅋ
관람료를 결제하면 스티커를 줍니다. 옷에 붙이고 돌아다녀요~
처음엔 이 터널이 뭔가 했어요. 갈수록 좁아지고 엎드려서 이동하느라 힘들고... 밖에서 보면 이런 상태 ㅋㅋㅋ.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안에 바람이 빠진 거였어요.
바람이 채워질 때까지 잠시 입장을 제한하시더라고요. 기다리다 빵빵해진 터널에 다시 들어가 봤습니다. 이렇게 쾌적할 수가! 원형 방석을 디딤돌 삼아 점프하며 끝까지 뛰어갔다가 나가기 싫다는 아이와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갔다 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가장 즐겁게 참여한 작품으로, 특별한 건 없지만 한정된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커브진 터널의 보이지 않는 길의 끝은 호기심(또는 모험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터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바깥 바닥에 설치된 스크린에 보이고 있어 밖에서도 즐거운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나름 작품 안에서 예쁜 구도를 찾아 사각형 안에 담아보고 싶었지만, 7살 아이의 시선을 끌만한 작품은 아니었기에 오래 머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라인테이프를 뜯어 라인드로잉도 해봅니다. 얼마 남아있지 않은 빈 공간에 아이는 자동차를 아빠는 방명록을 남겨봅니다.
보드게임판 위에 말이 된 듯한 기분. 주사위를 던져 한 칸 한 칸 이동할 수 있어요. 라인 드로잉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헤어도 바꿔보고 옷도 입어보며 재미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곳이에요. 진정 이곳이 최고의 포토존인데 저희 아이는 넘나 무관심... 시크하게 주사위 한번 던져주고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ㅠㅠ
시선을 낮추어 보면 선의 흔들림, 그 사이로 비추는 빛을 관찰 하실 수 있어요. 여기서부턴 다시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ㅋㅋㅋ
AR미로탐험은 미로를 다니면서 벽면에 있는 캐릭터들을 다 모으면 카드를 나눠주는 곳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데 방수팩에 넣어주신 핸드폰은 조작이 어려워 캐릭터 모으기가 여간 쉽지는 않네요. 화장실이 급한 아이는 별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자리를 떠납니다.ㅠ
헤드셋에서 들려오는 둠칫 둠칫 소리는 청각을, 의자에 앉으면 느껴지는 진동은 촉각을,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은 시각을 자극합니다.
1층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했어요. 무지개색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이가 가장 좋아했고요. 피에로가 있던 방은 밝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기괴하면서도 섬뜩한 느낌까지 받았어요. 사람과 비슷한 크기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졌나 봐요.
이밖에도 썬 캐쳐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손에 풀이 묻는 게 싫은 아이는 체험 거부...ㅠ
저렴한 가격의 시립미술관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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