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3X] 울산, 9월 늦여름의 오릇(홍실)

 
 
 
 
 
 
 

📷 리코(Ricoh) GR3X

 
 
2023.09.17.SAT
늦은 여름에 한번 더 오게 된 오릇. 6월에 왔던 오릇의 기억이 좋았어서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오게 되었다. 청실, 홍실 두 채 모두를 빌려 오롯이 우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오는 날이 많은 8월, 9월은 점점 여행날짜 잡기가 쉽지가 않다. 이날도 어김없이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이대로라면 저녁에 바베큐를 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5살, 8살 우리 두 꼬맹이들과 함께 즐길 오로라 불멍가루도 챙겨 왔는데... 잠시라도 비가 그쳐주면 좋으련만.

지난번엔 청실에 머물렀으니 이번엔 홍실에 머물러 보기로 했다. 구조는 좌우 반전으로 똑같고 수영장만 조금 다르다. 내부 사진은 앞서 적은 포스팅에 더 많으니 링크를 걸어둬야지.

울산, 6월의 풀빌라 오릇(청실)

 
 
 

 
 
 
청실과 가장 큰 차이가 있는 수영장은, 홍실이 좀 더 정사각형에 가까운 널직한 크기로 놀기에 더 좋았다. 비는 내렸지만 온수를 받아놓은 덕에 춥지 않게 아이들과 놀 수 있었다. 물론 아빠들이 수고를 해주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노는 동안 친구 한 명은 토독토독 내리는 빗소리를 안주삼아 홀로 고독을 즐겼고.
(아무래도 가장 힐링하고 간 친구가 아닐까 싶다.)
 
 
 
 

 
 
 
엄마들은 포장해온 통닭과 함께 맥주 한잔 하며 자유를 즐겼다.
 
 
 
 

 
 
 
6월엔 없던 감성가득한 곳도 새로 생겼는데 제법 내리는 비에 가보지는 못했다.
 
 
 
 

 
 
 
저녁 바베큐를 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다. 걱정했던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셨나.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파라솔 두 개 펴 이따금 흩날리는 비를 막고, 혹여나 대비책으로 챙겨 온 구이바다도 출동시켜 본격 저녁식사에 돌입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짠~!
하이볼을 도대체 몇 잔을 마신건지. 이 날 과음을 했다.
 
 
 
 

 
 
 
안녕! 귀여운 청개구리도 만나고,
 
 
 
 

 
 
 
호일감아 숯불에 넣어둔 감자도 꺼내어 먹었다.
 
 
 
 

 
 
 
먹고, 먹고, 먹다 드디어 불멍타임!
동생 챙긴다고 손 꼭 잡고 다니는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 둘이 손 붙잡고 다니면 어찌나 이쁜지.
사랑스러운 사진이 한순간에 호러사진이 되어 다 같이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ㅋㅋ
 
 
 
 

 

 

 
 
 
따뜻하고 예뻤다.
도란도란 둘러앉아 멍 하니 바라봤다.
이동을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를 챙기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하루였는데... 이마와 콧등, 볼에 닿는 열기가 주는 따뜻함에 피곤이 녹아내렸다. 
 
얼마나 멍하니 있었을까. 신기하게도 장작을 다 태우고서야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참으로 타이밍 좋게 고마운 하루였다.
 
 
 
 

 

 
 
 
두 남사친들이 일찍부터 일어나 사온 계란으로 든든하게 토스트를 만들어 아침을 먹었다. 우리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예쁜 동생이 있는 청실로 건너가 그곳에서 아침을 먹는 중이다. 그래, 아들 키우는 엄마의 자유란 이런 거지. 이 날따라 커피가 썼던 것 같기도 하고? 
 
 
 
 

 
 
 
퇴실하기 전 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궜다. 밤새 내리던 폭우로(모든 개구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듯한 밤이었다.) 제법 물이 불어나 모래가 보이는 깊이로 만족하고 올라왔다. 저 나비를 찍어달라는 아들의 요청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던 걸로도 기억하는 오릇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헤어지기 아쉬운 우리는 커피숍에서 다음 여행은 제주도라며 부푼 꿈을 꾸었는데 과연 언제가 되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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