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놀이<푸어링아트>
+1467 48개월
제 블로그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푸어링 아트 포스팅을 드디어 하네요. 10월 초, 제법 길었던 추석 연휴 기간이었어요. 우리 집 작은 아이는 물감을 주면 붓으로 칠하기보다는 색과 색을 섞어 다른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 즐거워합니다. 푸어링 아트는 색을 섞는 놀이는 아니지만, 물감에 미디엄과 물을 부어 섞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고, 색이 섞이지 않고 겹겹이 겹치며 우연이 만들어지는 조형요소들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해 보게 되었어요.
푸어링 아트는 Pour(붓다) 뜯 그대로 물감을 부어 흐르게 하는 유체 페인팅 기법입니다. 물감 위로 물감을 부었을 때 서로 섞이지 않고 경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계속해서 물감을 붓다 보면 바닥으로 흘러내리니 비닐이나 박스를 꼭 깔고 해야 해요. 저는 동생네 집이 셀프 인테리어 중이라 텅 빈 방이 남아있어 그곳에서 진행했어요. 캔버스는 작은 사이즈로 4개를 준비했습니다. 아이가 고른 아크릴 물감에 미디엄을 1:1.5 비율로 섞어주고 좀 뻑뻑하다 싶으면 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해 줍니다. 첫 캔버스는 연습용으로 아이가 하는 대로 그냥 보고 있었어요~ 경계선이 너무 허물어져버렸네요. ㅋㅋ
그 위로 다시 물감을 마구마구 뿌려줍니다.
두번째엔 물감을 차곡차곡 부어주었어요. 한 번씩 아이와 미술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가 고른 색들의 조합이 감각적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저도 모르게 막 설레고 흥분이 돼요. 이날도 그런 날이었어요.
제 블로그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에요. 아이와 세개의 캔버스를 다 채우고 남은 물감들로 동생이 만든 작품이에요. 핑크와 블루라니 그냥 막 사랑스럽지요. 아이와의 놀이 흔적 위로 사랑스러운 푸어링 아트의 모습이 담긴 저 사진이 저는 참 좋았어요:) 저와 동생은 다시 한번 푸어링 아트를 해보려고 재료를 준비해두었어요. 그땐 실리콘 오일도 톡톡 첨가해 셀(세포)도 마구마구 터뜨려 보려고요.
아이가 만들어낸 작품은 저희집 주방 한편에 자리 잡았어요. 그림 하나로 공간이 이렇게나 달라지네요.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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