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곡동 진공커피
2022.12.31.SAT
22년도의 마지막날, 친구네 가족과 연말모임을 가졌다. 아빠들까지 좋은 인연이 된 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온 연말모임. 23년도엔 더욱 친해져 가족모임이 자꾸자꾸 많아졌으면 좋겠다.
7살 아들 둘이 있기에 놀이방이 있는 고깃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2차를 왔다. 술을 마신 아빠들은 잠이온다며 투덜거렸지만 우리 만남에 커피가 빠지면 서운하쥐~!
맨 밑 외관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간판도 없고 유리창만 길게 나있는 곳에 은은하게 빛만 새어 나오고 있었다. 카페가 맞나 싶어 검색을 해보기까지 했다. 문이 어딨지? 하고 잠시 멈칫하고 있는 사이 아이가 먼저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아이를 따라 들어간 곳은 넓고, 깔끔하고, 세련됐다. 이 세 가지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조금은 덜컹거렸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화하기 좋은 원형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아빠들은 콜드브루, 엄마들은 이상적인 라떼와 소금빵을 주문하고 아이들은 에그타르트와 레몬청에이드를 주문했다. 명성이 자자한 프릳츠 원두를 사용하신다고 하니 커피맛이 더 기대되었다.
주문을 하고는 좀 더 찬찬히 내부를 둘러보았다. 깔끔하고, 세련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왔다. 라떼는 고소하니 맛있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아이스라떼와 다른 디저트류를 먹어보고 싶다. 슈퍼센세이션 -> 공허의 숲 -> 공감각적심상 -> 싱물원 -> 프로그레시브 그리고 진공커피까지. 계속 같은 사장님인지는 모르지만 역사가 깊은 만큼 맛은 믿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중에 공감각적심상은 아이가 어릴 적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맛도 인테리어도 훌륭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소고기집에서 맛나게 먹고 놀이방에서 땀까지 흘리며 놀다가 진공커피에 와서는 에그타르트 먹고 잠깐의 미디어 시청시간을 가진 아이들. 정말 행복해한다.ㅋㅋ 덕분에 어른들은 편하게 담소를 나눴다. 그런 우리도 행복했다.
우리밖에 없던 공간에 손님이 하나 둘 늘어났다. 헤어지기 싫어 풀이 죽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이곳을 나왔다.
진공커피
영업시간
월~금 10:30~22:00
토 11: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ingong.coffee/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2023.03.04 -
울산, 시립미술관
울산, 시립미술관
2023.01.23 -
울산, 학산동카페 외가1914<영업종료>
울산, 학산동카페 외가1914<영업종료>
2022.11.16 -
울산, 삼산 사이먼스테이크 9코스
울산, 삼산 사이먼스테이크 9코스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