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prints
경주, 노꼬담꼬 가을 글램핑
경주, 노꼬담꼬 가을 글램핑
2020.11.082020,10,31,SAT10월 초 예약해뒀던 노꼬담꼬. 너무 추우면 어쩌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고 여행 당일이 되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추웠던 날은 마법처럼 따뜻해져 있었고 높고 푸른 하늘에 기분 좋게 머리칼을 흐트리는 바람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날씨였다. 이날은 우리 세 식구에 아주버님까지 네 명이서 함께하는 두 번째 글램핑이었다. 우리 집에 모여 함께 출발하기로 했던지라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차가 막혀 늦어지시는 아주버님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해가 짧아진 요즘 이른 시간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더 기다려졌다. 다행히 장을 보고도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한 노꼬담꼬. 아랫마을을 통과해 산길 비포장 도로를 달리고 달려 도착. 공기 하나는 정말 좋을 ..
제주, 신의한모
제주, 신의한모
2019.07.182019.06.05.WED 우리 세 가족 제주여행의 첫날. 오후 5시 30분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했기 때문에 첫날 일정은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쉬는 거였다. 숙소는 협재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잡아뒀기 때문에 애월읍에 위치한 신의한모로 결정했다. 웨이팅을 싫어하는 남편에게 여행할때만큼은 참아보겠다는 약속을 받고 도착한 신의한모. 웨이팅은 생각보다 적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롭게 제주의 바다내음을 깊이 들이마실 수 있었다. 아 이게 얼마만의 제주인가! 아이도 바다를 보며 즐거워하고 잔디밭에서 아빠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았다. 오랜시간 비행기와 차를 타느라 갑갑했던 만큼, 힘차게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웨이팅 시간은 그리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창가 쪽 자리로 안내받은 우리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주, 키즈풀빌라 딜라잇
경주, 키즈풀빌라 딜라잇
2019.05.132019.04.13.SAT 남편들은 빼놓고, 우리끼리 애들만 데리고 놀러 가자고 친구와 계획 잡은 지 근 반년만에(아이가 아프거나 집안 행사가 있으면 번번이 밀려버리는 여행 계획) 풀빌라를 예약하고 여자 둘이서 아이 둘을 데리고 경주로 출발했다. 운전은 내가 해야 했는데 아이 둘을 태우고 가려니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그래도 한번 다녀오니 두 번 세 번은 더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엔 해외를 한번...? ㅋㅋㅋ 체크인 시간 3시에 맞춰 도착한 우리는 역할 분담하여 나는 아이들을 돌보고, 친구는 짐을 옮겼다. 키즈풀빌라답게 마당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깨끗하지는 않아서 쉽사리 놀게 하고 싶은 마음은 안 생겼다. 그래도 하나 마음엔 들었던 건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
벚꽃엔딩, 그리고 다시찾은 라르시클레리
벚꽃엔딩, 그리고 다시찾은 라르시클레리
2019.04.192019.04.03.WED 이른 벚꽃구경 이후 두 번을 더 온 무거천. 두 번째엔 남편과 함께 왔는데, 너무 들뜬나머지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아놓고는 카메라만 달랑 들고 오는 바람에 눈에만 담아뒀던 벚꽃길을 그다음 날 아이와 동생과 함께 다시 찾았다. 아무래도 주말이 오기 전엔 다 져버릴 것만 같아서... 전날 남편과 함께 걸었던 이 길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우리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하자마자 무거천으로 향했다. 해 질 무렵이라 낮게 깔린 햇살이 벚꽃을 더욱더 달콤한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벚꽃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왔건만 아이는 벚꽃에는 일도 관심이 없고... 돌을 주어 물가에 던지기 바빴다. 이모만 아이에게 잡혀 30분은 넘게 돌..
울산, 무거천 <이른 벚꽃구경>
울산, 무거천 <이른 벚꽃구경>
2019.04.052019.03.24.SUN 친한 오빠의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먼길 다녀오면 피곤하기에 바로 집에 갈 줄 알았던 남편이 무거천이라도 가볼래? 하고 물어왔다. 긍정 백 프로의 마음으로 안 피곤 하겠어? 나야 좋지- 했다. 부산에서 울산까지 오는 동안 차에서 잠이든 아이를 조심스레 안고 내렸지만 금방 눈을 비비며 깼다. 자다 깨서 징징거릴 줄 알았는데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선 꽃과 하천을 보고는 너무 좋아했다. 아 오길 잘했다! 사진 끝자락에 걸린 아이의 손과 다정스런 두 부자의 모습에 더 눈이 간다. 유독 아빠와 함께일 땐 더 안기려고 하는 아이는 이날도 어김없이 참 많이도 안겨있었다. 아빠가 그렇게 길들인 것이 문제긴 하지만. 으쓱 다음 주나 되어야 팝콘이 팡팡 터질 것 같다며 아쉬운 발..
울산, 라르시클레리
울산, 라르시클레리
2019.04.052019.03.24.SUN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 남편도 나도 아이도 나름 차려입은 날.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구경을 하러 무거천 궁거랑에 다녀왔다. 날은 쌀쌀했지만 미세먼지 없는 날이라 더더욱 산책하기에 좋았다. 아이와 함께였기에 오래 걷지는 못하고 근처 카페를 찾다가 오게 된 라르시클레리. 무거천에 위치한 카페들의 메리트는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나무가 아닐까 싶다. 한동안 말없이 앉아만 있어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아도, 저 분홍빛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말랑말랑 해질 것 같다. 이곳 라르시클레리엔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어떤 블로그에선 고양이 한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하고, 또 어떤 블로그에선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하는데 사진은 모두 요 녀석밖에 없다. 미..
울산, 대공원동물원
울산, 대공원동물원
2019.04.052019.03.23.SAT 모처럼 토요일 휴무인 아이아빠와 함께 대공원 동물원에 다녀왔다. 원래의 목적은 벚꽃구경이었으나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나무들뿐이라 차를돌려 대공원으로 향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독수리. 엄청난 크기에 보자마자 우와-하는 탄성이 나오지만 이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광활한 자연에서 살아가야할 동물들이 작은 울타리안에 갇혀사는데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이유에서라도 동물원엔 안오고 싶다가도 아이에겐 이또한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기에 오게되는 아이러니한 육아인생. 미세먼지없이 외출하기 좋은날이었지만 날은 제법 쌀쌀했다. 아빠와 함께 외출하는 날은 아빠 껌딱지가 되는 아이, 둘이 손붙잡고 걷는 모습만 보아도 흐뭇하다-. 아빠의 지못미표정은 모자이크처리 크크. 거북이와 다람쥐..
울산, 드로잉정거장
울산, 드로잉정거장
2019.04.052019.03.09.SAT 모처럼 겨울바람 없이 따뜻했던 3월 초 시훈이네와 함께 다녀온 드로잉 정거장.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미리 예약 후 찾아갔다.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1시 페인팅 물감 미술체험을 기다리는 엄마들로 북적였다. 한 타임당 6명 제한으로 그중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거였다. 우리는 밀크티 두 잔과 아이들 먹을 레드향 주스, 가래떡, 피칸파이를 주문했다. 아이들 점심을 먹이고 1시가 다돼서야 도착을 했는데 미술체험이 시작되니 앉아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여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ㅠ 드로잉 룸에 들어가기 전 스프레이 1색과 페인팅 물감 4색을 아이가 직접 고를 수 있다. 색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설렘 가득한 표정을 수줍게 지으며 물감을 고르고 직접 바구니를..
울산, 일미양행
울산, 일미양행
2019.02.252018.11.18.SAT작년 11월, 두번째로 다녀온 일미양행. 엄마의 생신선물을 사러가기전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정말 간만에 아이없이 하는 외출이라 신이났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동생을 데리고 일미양행으로 향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인테리어의 일미양행. 두번째 와본 일미양행은 입구부분이 바형식으로 바뀌어있었다. 메뉴는 많이 바껴있었는데, 제일 아쉬웠던 점은 카프레제가 없어졌다는 점. 그리고 엔쵸비 파스타엔 더이상 통오징어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미양행의 시그니처 메뉴같았던 이 두가지를 가장 먹고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또 다시 가고싶은 일미양행. 자꾸 새로운 메뉴가 나온단 말이지- ㅋ Automne de septembreautomnede9.tis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