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경주, 바실라카페
경주, 바실라카페
2023.01.102022.11.12.SUN 아침일정을 소화한 후라 모두가 배가 고픈 상태였다. 검색해 본 식당은 웨이팅으로 꽉 차 있었고 발길 닿는 대로 가게된 하루방뚝배기는 맛집이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오니 마침 오른쪽으로 가면 카페가 있다는 팻말이 보였다. 식후 커피 한잔은 지나칠 수 없지. 조그만 카페 하나가 나올 줄 알았는데 큰 규모의 테이블도 많고 저수지를 끼고 있어 경치까지 좋은 한옥 카페가 눈앞에 나타났다. 알고보니 해바라기로 유명한 바실라 카페. 우연히 들른 맛집에 우연히 들른 예쁜 카페라니, 럭키한 하루다. 포토존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붐비길래 멀찍이서 보기만 하고 돌아섰다. 7-8월엔 이곳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실라카페 곳곳에서 해바라기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노란 바람..
신장암 1기, 그 후 일년
신장암 1기, 그 후 일년
2023.01.062023.01.03.TUE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신장암 1기 진단과 수술을 받은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1월 3일은 내 생일. 올해 생일이 가까워질수록 유독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리는 게 작년의 일을 몸이 기억하는 듯했다. 21년 12월 9일(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충격적인 일이기에 정확하게 날짜를 기록해 놓았었다.) 기침과 몸살기운이 있어 건강검진도 받을 겸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진료를 받는데 폐결절성 결핵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소견을 듣고 동강병원으로 향했다. 동강병원에서 엑스레이를 보더니 CT촬영을 권유했고, 그 결과 전이성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장 쪽에 혹이 하나 있는데 이게 원반암일지 아닐지는 모르는 상태라 협력센터에서 울산대..
경주, 국립박물관
경주, 국립박물관
2023.01.032022.11.12.SUN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외나무다리를 보고 박물관으로 왔다. 유독 가을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유독 추운 겨울이 찾아온 지금, 까마득히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글 하나 쓰는 게 더디어 계절 하나를 지나쳐 와버렸다. 기억을 더듬어 선선했던 가을날 다녀온 박물관이야기를 적어본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20분마다 들을 수 있는 종소리는 박물관을 둘러본 후 듣기로 하고, 아쉬워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신라역사관 제1전시실로 구석기시대부터 초기 신라가 고대국가 체제를 완성하기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7살 아들은 눈을 반짝이며 돌과 청동, 철로 만든 무기에 관심을 보였다. 교과..
부산, 9회 해운대 빛축제 Again
부산, 9회 해운대 빛축제 Again
2022.12.312022.12.16.FRI 23년도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못다 올린 2022년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를 재우고서야 짬짬이 하나하나 올리다 보니 참 더디게 올라간다. 22년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올려봐야지. 해운대 빛축제는 pic 카테고리에 빠르게 올릴까도 생각했었지만 1월 24일까지 개최되고 있기에 외출폴더에 올려본다. 아주버님과 함께하기로한 빛축제였지만, 이날 몸살이 나셔서 함께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려 했지만 빛축제를 보러가고 싶다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부산으로 출발. 울산에서 출발한 시간이 6시 반쯤이었는데 해운대 톨게이트부터 막히기 시작해 도착하니 오후 8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참으로 배도 고프고 추웠던 날로 기억된다. 늦은시간에 온지라 해운대 광장과 시장, ..
7살 교구놀이<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7살 교구놀이<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2022.12.252022.12.18.SUN 작년까지 썼던 트리가 반으로 동강 부러져 올해는 안 하려고 했는데 엄마, 우리 트리 언제꾸며? 하는 아이의 말에 저렴한 트리를 부랴부랴 장만했다. 그렇지, 12월엔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참 설레는 달인데 트리를 안 하려 했다니.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트리를 설치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도 썼다. 빨간 종이를 양말모양으로 자르고 영문펀치로 MERRY CHRISTMAS라고 꾸미니 그럴싸한 편지지가 완성됐다. 아이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레고 비행기를 갖고 싶어요. 아빠 엄마 말 잘 들을게요. 꼭 선물 주세요.' ㅋㅋㅋ 귀여운 자식. 트리도 설치했고, 편지도 썼는데 트리 발이 허~~~ 전하다. 그래서 교구를 꺼내..
6살 교구놀이<얼굴표정 만들기>
6살 교구놀이<얼굴표정 만들기>
2022.12.232021.01.16.SAT +6살, 51개월 21년도는 '교구의 해'라고 할 정도로 아이와 교구놀이를 즐겨했다. 교구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장난감보다는 교구를 통해 다양한 배움을 얻길 바라서였다. 하지만 집에 있는 교구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때만 해도 다양한 예시와 정보가 많이 없던 시기이기도 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그러다 레인보우 플레이그룹 가베스터디를 알게되었고, 3기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 근 6개월 동안 스터디활동을 하면서 인스타에 차곡차곡 피드를 남겨놓았기에 블로그에 다시 정리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레인보우라는 이름답게 첫 클래스는 레드클래스로 시작했다. 첫번째 주제는 '엄마, 아빠 그리고 나'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보며 교구로 얼굴표정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경주, 키즈풀빌라 센토르7
경주, 키즈풀빌라 센토르7
2022.12.142022.11.12.SAT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네 가족과 경주 여행을 계획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강요이기도, 자의이기도 한 단절된 삶을 살아야 했기에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2019년 여행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하게 된 여행이다. 이번엔 아빠들도 함께하기로 했기에, 두 식구가 모두 편하게 1박을 할 수 있는 풀빌라를 찾는다고 꽤나 많은 시간을 들였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비싼 숙박비에 성수기 때는 엄두도 못 내고 비성수기 시즌을 공략해 가성비 좋은 풀빌라를 예약했다. 그리하여 11월, 두 가족이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키즈풀빌라 센토르7에 도착했다. 올해는 유독 추위가 늦게 찾아오는 해인지 가벼운 가디건 하나만 입어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밤부터 비가 올 거란 소식이 있었지만 ..
양산, 카페백동
양산, 카페백동
2022.12.062022.11.05.SAT 백동 소풍가는 길 근처엔 카페가 딱 두 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카페 백동에 가보았다. 외길에 내리막길, 오르막길까지 가는 길이 좀 험하긴 하지만 도착하고 나면 크고 넓은 카페 규모에 놀라게 된다. 계단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이곳은 별관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곳 본관과 별관 중 가장 들어가 보고 싶은 건물인데 그럴 수 없으니 궁금증만 더해간다. 이렇게 잘 지어놓고는 왜 사용하지 않는 걸까? 주문을 하기 위해 본관으로 들어갔다. 인원수별로 주문을 하니 가격이 제법 나왔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 보면 커피맛과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인 건 맞지만. 이곳의 메리트는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날이 ..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천년숲정원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천년숲정원
2022.11.262022.11.12.SUN 이 날 일기예보엔 비가 걸려있었는데, 밤사이 한차례 비구름이 지나갔는지 맑고 촉촉한 공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구름은 많았지만 뜨문뜨문 파란 가을 하늘을 보여주었던 날, 원래의 계획은 경주 국립박물관만 방문하기로 했지만 그전에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산림환경연구원에 가보기로 했다. 비가 내린 후였기에 사람이 많이 없을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는지 주차할 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눈치게임 실패! ㅋ. 4년이라는 긴 공사기간 끝에 11월 재오픈한 영향도 컸을 것이다. 조금은 걸어야 하는 길가에 주차를 하고 천년숲 정원(경상북도 지방정원)에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유명한 외나무다리를 바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그곳이다. 포토스폿으로 유명한 외나무..
후지(fujifilm) X-T4, XF 23mm F1.4 R LM WR @백동소풍가는길
후지(fujifilm) X-T4, XF 23mm F1.4 R LM WR @백동소풍가는길
2022.11.19후지(fujifilm) X-T4, XF 23mm F1.4 R LM WR 가을의 백동 소풍가는 길2022.11.05.SAT 양산, 백동 소풍가는 길2022.10.01.SAT 작년에 친한 언니로부터 추천받은 곳인 백동 소풍 가는 길.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올 10월에 들어서야 다녀왔다. 작년 12월, 새롭게 단장해 재오픈 후 더 예뻐진 모습에 마음이 설레었automnede9.tistory.com 백동 소풍가는 길에 대한 포스팅은 한차례 한 적이 있기에(위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두 번째 포스팅은 사진 위주로 올려본다. 가을 초입에 다녀와 생각했던 것보다 노랗고 빨간색의 채도가 높진 않았지만 여전히 예쁘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번엔 소풍 텐트에 다녀왔는데 한 가지 정보를 보태자면 11시 예약을 할시엔..
울산, 학산동카페 외가1914<영업종료>
울산, 학산동카페 외가1914<영업종료>
2022.11.162022.10.15.SAT 오랜만에 동생과 7살 아들과의 데이트를 즐긴 날이었다. 오전에 아들의 기관지염 마지막 체크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새로운 전시가 시작된 시립미술관 관람 후 가게 된 카페 외가1914이다.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가 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7살 아들과는 긴 여정이 되었다. 어찌어찌 도착한 외가1914. 어? 근데 여기 예전에 와봤던 곳이다. 한정식집이었을 때 이 곳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이 온통 철거지역이라 이런 곳에 카페가 있기도 하구나 했는데 100년이 넘은 한옥 고택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운영 중이었다. 모습은 바뀌었지만 다시 오게 되니 반가웠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알게되었지만 10월 16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셨다. 운 좋..
양산, 카페 인더숲
양산, 카페 인더숲
2022.11.062022.10.01.SAT 백동 소풍가는길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카페 인더숲이 있다. 이곳도 친한 언니의 추천이 있던 곳이라 인더숲으로 향하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로 올라가면 카페 인더숲, 아래로 내려가면 인더숲 계곡이 있는데 샤워시설 및 평상대여를 할 수 있어 여름철에 오면 좋을 듯하다.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장소에 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숲 속의 아지트 같은 카페 인더숲. 2층인 듯 3층인듯한 옆 건물엔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그려놓으셨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 독특한 형식의 목조건물로 되어있는 인더숲은 안으로 들어서면 마운틴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월이 묻어있는 듯한 내부 인테리어는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메리카노와 라테, 그리고 아이들이 먹을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