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아이의놀이 <'눈만들기' 촉감놀이>
아이의놀이 <'눈만들기' 촉감놀이>
2021.01.01+1538 50개월 20년 12월 13일, 전국적으로 눈이 오는 곳이 많은 날이었어요. 하지만 저희가 사는 지역엔 눈이 내리지 않았죠. 눈이 쌓이는걸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예요. 우리집 5살 아이는 가을 다음에 겨울이 오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동물들이 잠을 자는 계절이란 걸 이젠 알아요. 그래서 좀 더 겨울다운 겨울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놈의 지역은 눈이 내리질 않네요. 그래서 눈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실제 눈과는 차이가 있지만 촉촉하면서 뽀득뽀득한 느낌은 느낄 수 있어요. 준비물은 베이킹소다와 베이비바스를 준비해주세요. 베이킹소다와 베이비바스를 4:1 비율로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쉽죠? 조물조물 섞는것부터 아이와 함께 시작했어요. 베이비 바스의 향이 좋아 놀이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
아이의놀이<안전한 성분의 클레이’몽클’>
아이의놀이<안전한 성분의 클레이’몽클’>
2020.12.02+1314 43개월 몽클을 처음 알게 된 건 chossang님의 동심 공작소와 몽클의 콜라보 제품 덕분이었어요. 몽클은 빵과 동일한 전성분(밀가루+소금+주석산+식물성오일+식용색소)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클레이에요. 조물조물 손에서 만져지는 느낌도 좋고 천연 도우라 역한 냄새 없이 민트색에선 민트향이, 브라운색에선 커피 향이 납니다. 예쁜 색의 클레이와 자연물들이 함께 있으니 아이가 매우 행복해 했어요. 하나하나 탐색 후 놀이에 들어갑니다. 키트 안에 함께 들어있던 모양 틀 하나하나 꾹꾹 눌러 찍어보고 조약돌도 하나하나 붙여봅니다. 함께 보내주신 바다사진을 보고 박스 종이 위에 클레이를 꾹꾹 눌러 펴 발라 바다를 만들었어요. 모래 위엔 조약돌과 조개가 가득가득합니다. 흙 위에 꽃도 피었어요. 만들고 보니 보..
다음, 메인 노출이라는 영광
다음, 메인 노출이라는 영광
2020.11.272012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블로그 6년, 티블로그로 넘어와 1년, 육아에 치여 중단하고 다시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돼가네요. 근 7년 동안 블로거로 생활하면서 단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메인 자리에 떡하니 올라와있네요. 다시 시작하면서 방문자수는 하루 평균 15명이 고작이었는데 갑자기 1만 명이 넘는 방문자수에 얼떨떨하네요. 처음엔 티블로그 어플이 오류 난 줄 알았습니다. ㅋㅋ 이 또한 한여름밤의 꿈처럼 지나가겠지만 오늘 하루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가 사는 집 아이가 사는 집 2019년 8월, 집을 계약하고 9월 한 달 동안(추석 제외)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어요. 이전에 살았던 곳은 넓고 좋은 집이었지만 사택이었고, automnede9.tistory.com
아이가 사는 집
아이가 사는 집
2020.11.21아이가 사는 집 2019년 8월, 집을 계약하고 9월 한 달 동안(추석 제외)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어요. 이전에 살았던 곳은 넓고 좋은 집이었지만 사택이었고, 앞으로 살아야 할 집은 우리 집이지만 전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건 감당해내야 하는 현실이었어요. 그래서 좀 더 넓어 보이고 효율적이게 인테리어를 설계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 넒은집에서 작은집으로 이사를 하는 거라 버리거나 나눠준 가구들도 많았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한번 살아보자 결심도 해보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벌써 일 년을 살아온 지금 조금은 정이든 우리 집에 대한 기록을 해봅니다. 내력벽만 아니었으면 허물어버리고 싶었던 벽이에요. 결국 ..
울산, 자드락숲
울산, 자드락숲
2020.11.182020,10,09, FRI 강풍주의보로 바람이 많이 불고 흐렸던 한글날이었어요. 친정식구들과 함께 자드락 숲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한 날이에요. 우리 집 작은아이는 보통 아침 9시에 일어납니다.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고요, 그중의 제일은 깨우지 않으면 11시까지도 자는 저인지라... 아침은 전문가의 손길이 담긴 김밥과 돈가스를 포장해서 출발했습니다. 늦은 출발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망고 제 생각ㅋ)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위쪽 길목에 돗자리를 폈습니다. 자리를 잡은 저희는 배고픔을 먼저 해결했지요. 자드락 숲 입구에 들어선 후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제일 먼저 대형 미끄럼틀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
아이의놀이<냉장고 만들기 '꽁꽁꽁' 독후활동>
아이의놀이<냉장고 만들기 '꽁꽁꽁' 독후활동>
2020.11.17+1502 49개월 적기는 독후 활동이라 적었지만 활동 후 독서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놀이를 먼저 즐기고 관련 독서를 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있긴 해요. 책을 읽고 느낀 감정과 기억에 상상력이 더해지면 훨씬 즐거운 독후활동이 이루어져요. 도서 '꽁꽁꽁'과 냉장고 만들기는 순서가 바뀌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놀이였어요. 왜 책을 먼저 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함께요.ㅠ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장난감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네요. 언젠가부터 냉장고가 갖고싶다는 아이의 말에 박스 하나를 집에 가져다 두었었어요. 엄마표 놀이도 열심히 검색해보며 다양한 아이디어에 감탄해보지만 저는 기본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박스의 짧은 날개는 잘라서 칸막이로 사용하고 긴 날개..
아이의놀이<푸어링아트>
아이의놀이<푸어링아트>
2020.11.14+1467 48개월 제 블로그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푸어링 아트 포스팅을 드디어 하네요. 10월 초, 제법 길었던 추석 연휴 기간이었어요. 우리 집 작은 아이는 물감을 주면 붓으로 칠하기보다는 색과 색을 섞어 다른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 즐거워합니다. 푸어링 아트는 색을 섞는 놀이는 아니지만, 물감에 미디엄과 물을 부어 섞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고, 색이 섞이지 않고 겹겹이 겹치며 우연이 만들어지는 조형요소들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해 보게 되었어요. 푸어링 아트는 Pour(붓다) 뜯 그대로 물감을 부어 흐르게 하는 유체 페인팅 기법입니다. 물감 위로 물감을 부었을 때 서로 섞이지 않고 경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계속해서 물감을 붓다 보면 바닥으로 흘러내리니 비닐이나 박스를 꼭 깔고..
아이와 요리놀이<머랭쿠키 만들기>
아이와 요리놀이<머랭쿠키 만들기>
2020.11.11+1503 49개월 어김없이 주말이 찾아왔어요. 저는 워킹맘이라 주말에는 아이에게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주중엔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해요. 이번엔 친동생의 요청으로 많은 고민 없이 아이와 함께할 놀이를 결정할 수 있었어요. 머랭 쿠키 만들기 재료 계란 1개 흰자만, 설탕 30g, 바닐라 익스트랙 조금, 식용색소 또는 색을 낼 수 있는 가루류(녹차가루, 코코아 가루 등) 계란 2개 분량으로 만들었어요. 설탕은 3번 나눠서 섞어주세요. 바닐라 익스트랙은 계란 비린내를 없애주기 위해 넣어주시면 좋아요. 마지막으로 식용색소를 넣고 단단하게 머랭을 쳐주세요. 저는 머랭을 치고 아이는 자신이 고른 연둣빛이 도는 노란색을 옆에서 넣어주었어요. 머랭 뿔이 나오면 짤주머니에 담습니다...
아이의놀이<단풍 옷 입히기>
아이의놀이<단풍 옷 입히기>
2020.11.10+1481 48개월 10월 초,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도토리, 솔방울 줍고 낙엽 주워 가을 놀이하기 좋은 때. 주말 오후 받아뒀던 도안을 두꺼운 도화지에 그리고 오린 후 낙엽을 붙일 부분엔 양면테이프를 붙여주었다. 뒷산 낮은 언덕까지 올라가서 양면테이프를 떼어내고 아이와 함께 고슴도치와 다람쥐의 옷이 되어줄 예쁜 단풍잎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이제야 막 물들기 시작한 터라 예쁜 단풍잎 찾기가 어려웠지만 고르고 골라 멋진 단풍옷을 입혀주었다. 다람쥐를 칠해줄거라며 다람쥐색 하나, 도토리색 하나, 이렇게 두 개의 매직을 챙긴 아이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칠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주변 벤치로 자리 이동을 한 후 아이가 채색하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아이가 하자는대로 매직을 챙겨 오길 잘했다..
아이의놀이<단풍마녀모자 f.노꼬담꼬>
아이의놀이<단풍마녀모자 f.노꼬담꼬>
2020.11.09+1494 49개월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던 토요일, 경주 노꼬담꼬로 글램핑을 다녀왔다. 단풍이 한참 예쁘게 물들었던 날, 산속에 위치한 글램핑을 가게 되었고, 그날은 마침 할로윈데이였다. 그래서 준비한, 투명 시트지로 만든 마녀모자. 시트지 접착 부분이 바깥으로 나오게 만들어 아이가 손쉽게 단풍잎을 붙일 수 있게 했다. 도넛 모양과 부채꼴 모양만 그려낸다면 뚝딱 만들 수 있어 단풍잎이 아닌 다른 재료를 활용해도 멋진 모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잘 가꿔 놓은 산책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빨갛고 노란, 예쁘게 물든 단풍잎들을 주워 모자에 붙여가며 단풍을 즐겼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도시의 단풍들과는 다른, 색의 선명함이 주는 에너지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초점이 벗어난 사진도 ..
경주, 노꼬담꼬 가을 글램핑
경주, 노꼬담꼬 가을 글램핑
2020.11.082020,10,31,SAT10월 초 예약해뒀던 노꼬담꼬. 너무 추우면 어쩌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고 여행 당일이 되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추웠던 날은 마법처럼 따뜻해져 있었고 높고 푸른 하늘에 기분 좋게 머리칼을 흐트리는 바람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날씨였다. 이날은 우리 세 식구에 아주버님까지 네 명이서 함께하는 두 번째 글램핑이었다. 우리 집에 모여 함께 출발하기로 했던지라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차가 막혀 늦어지시는 아주버님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해가 짧아진 요즘 이른 시간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더 기다려졌다. 다행히 장을 보고도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한 노꼬담꼬. 아랫마을을 통과해 산길 비포장 도로를 달리고 달려 도착. 공기 하나는 정말 좋을 ..
만 4세, 다섯살 생일
만 4세, 다섯살 생일
2020.10.312020,09,28 마지막으로 올린 포스팅엔 37개월에 머물고 있는 아이가 있다.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나 훌쩍 자란 아이는 48개월 만 4세가 되었다.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참 힘든 육아생활을 지내왔지만 힘들었었지 하는 막연한 기억뿐, 온통 머리속엔 아이의 웃는 모습, 조그마한 입술로 뱉어내던 예쁜 말들, 내 손을 꼬옥 잡아주는 고사리손의 온기만이 남아있다. \ 만 4세, 다섯살 생일은 월요일이었다. 토요일은 친정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아이의 생일선물 증정식을 가졌다. 이따금 아이가 갖고 싶다고 말하던 킥보드. 집에 방치되어있는 스트라이더가 있었지만 킥보드는 잘 타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었다. 흔쾌히 일시불로 탕탕! 시원하게 쏴주신 무려 마이크로 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