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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놀이<냉장고 만들기 '꽁꽁꽁' 독후활동>
아이의놀이<냉장고 만들기 '꽁꽁꽁' 독후활동>
2020.11.17+1502 49개월 적기는 독후 활동이라 적었지만 활동 후 독서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놀이를 먼저 즐기고 관련 독서를 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있긴 해요. 책을 읽고 느낀 감정과 기억에 상상력이 더해지면 훨씬 즐거운 독후활동이 이루어져요. 도서 '꽁꽁꽁'과 냉장고 만들기는 순서가 바뀌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놀이였어요. 왜 책을 먼저 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함께요.ㅠ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장난감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네요. 언젠가부터 냉장고가 갖고싶다는 아이의 말에 박스 하나를 집에 가져다 두었었어요. 엄마표 놀이도 열심히 검색해보며 다양한 아이디어에 감탄해보지만 저는 기본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박스의 짧은 날개는 잘라서 칸막이로 사용하고 긴 날개..
아이의놀이<푸어링아트>
아이의놀이<푸어링아트>
2020.11.14+1467 48개월 제 블로그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푸어링 아트 포스팅을 드디어 하네요. 10월 초, 제법 길었던 추석 연휴 기간이었어요. 우리 집 작은 아이는 물감을 주면 붓으로 칠하기보다는 색과 색을 섞어 다른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 즐거워합니다. 푸어링 아트는 색을 섞는 놀이는 아니지만, 물감에 미디엄과 물을 부어 섞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고, 색이 섞이지 않고 겹겹이 겹치며 우연이 만들어지는 조형요소들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해 보게 되었어요. 푸어링 아트는 Pour(붓다) 뜯 그대로 물감을 부어 흐르게 하는 유체 페인팅 기법입니다. 물감 위로 물감을 부었을 때 서로 섞이지 않고 경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계속해서 물감을 붓다 보면 바닥으로 흘러내리니 비닐이나 박스를 꼭 깔고..
아이와 요리놀이<머랭쿠키 만들기>
아이와 요리놀이<머랭쿠키 만들기>
2020.11.11+1503 49개월 어김없이 주말이 찾아왔어요. 저는 워킹맘이라 주말에는 아이에게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주중엔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해요. 이번엔 친동생의 요청으로 많은 고민 없이 아이와 함께할 놀이를 결정할 수 있었어요. 머랭 쿠키 만들기 재료 계란 1개 흰자만, 설탕 30g, 바닐라 익스트랙 조금, 식용색소 또는 색을 낼 수 있는 가루류(녹차가루, 코코아 가루 등) 계란 2개 분량으로 만들었어요. 설탕은 3번 나눠서 섞어주세요. 바닐라 익스트랙은 계란 비린내를 없애주기 위해 넣어주시면 좋아요. 마지막으로 식용색소를 넣고 단단하게 머랭을 쳐주세요. 저는 머랭을 치고 아이는 자신이 고른 연둣빛이 도는 노란색을 옆에서 넣어주었어요. 머랭 뿔이 나오면 짤주머니에 담습니다...
아이의놀이<단풍 옷 입히기>
아이의놀이<단풍 옷 입히기>
2020.11.10+1481 48개월 10월 초,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도토리, 솔방울 줍고 낙엽 주워 가을 놀이하기 좋은 때. 주말 오후 받아뒀던 도안을 두꺼운 도화지에 그리고 오린 후 낙엽을 붙일 부분엔 양면테이프를 붙여주었다. 뒷산 낮은 언덕까지 올라가서 양면테이프를 떼어내고 아이와 함께 고슴도치와 다람쥐의 옷이 되어줄 예쁜 단풍잎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이제야 막 물들기 시작한 터라 예쁜 단풍잎 찾기가 어려웠지만 고르고 골라 멋진 단풍옷을 입혀주었다. 다람쥐를 칠해줄거라며 다람쥐색 하나, 도토리색 하나, 이렇게 두 개의 매직을 챙긴 아이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칠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주변 벤치로 자리 이동을 한 후 아이가 채색하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아이가 하자는대로 매직을 챙겨 오길 잘했다..
아이의놀이<단풍마녀모자 f.노꼬담꼬>
아이의놀이<단풍마녀모자 f.노꼬담꼬>
2020.11.09+1494 49개월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던 토요일, 경주 노꼬담꼬로 글램핑을 다녀왔다. 단풍이 한참 예쁘게 물들었던 날, 산속에 위치한 글램핑을 가게 되었고, 그날은 마침 할로윈데이였다. 그래서 준비한, 투명 시트지로 만든 마녀모자. 시트지 접착 부분이 바깥으로 나오게 만들어 아이가 손쉽게 단풍잎을 붙일 수 있게 했다. 도넛 모양과 부채꼴 모양만 그려낸다면 뚝딱 만들 수 있어 단풍잎이 아닌 다른 재료를 활용해도 멋진 모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잘 가꿔 놓은 산책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빨갛고 노란, 예쁘게 물든 단풍잎들을 주워 모자에 붙여가며 단풍을 즐겼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도시의 단풍들과는 다른, 색의 선명함이 주는 에너지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초점이 벗어난 사진도 ..
아이의놀이<엄마,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에 있어?>
아이의놀이<엄마,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에 있어?>
2020.01.27+1131일 37개월 "엄마,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에 있어?" 토요일 아침, 눈을 뜨고는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뜬금없는 아이의 물음에 살짝 당황하다가 얼마 전 업그레이드 해준 과학동화 전집 중에서 비행기 관련 책을 꺼내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이번엔 엄마! 비행기 만들자! 하는 게 아닌가. 비행기 독후 활동은 고민해본 적이 없어서 일단 스케치북, 색연필, 마스킹 테이프 등을 가져다 놓고 아이가 고른 비행기 하나를 그려주었다. 사실 비행기 하나를 그려주기 이전에 입체적으로 전개도를 그려 열심히 오리고 붙여 비행기를 만들어준 뒤 아이가 색을 입히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진도를 나가보았지만, 오리고 붙이려고 하면 본인이 하겠다며 가져가는 통에 제대로된 비행기가 완성이 되질 않..
아이의놀이<단풍잎 썬캐처만들기>
아이의놀이<단풍잎 썬캐처만들기>
2019.11.23+1138 37개월 이사 문제로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아이와 놀이다운 놀이를 하질 못한 것 같다. 그렇게 한 달이 흘러 이사를 했고 오랜만에 훈이네가 놀러 왔다. 이날을 위해 준비해놓은 색지와 투명 시트지를 꺼내어 아이들이 낙엽을 주워 붙일 수 있게 단풍잎과 은행나뭇잎 모양으로 오렸다. 원래의 계획은, 낙엽을 주우러 뒷산 낮은 중턱까지 올라가 보려 했지만 두 천방지축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근처 초등학교로 가기로 했다. 나 때문에 같은 브랜드의 아동복에 푹 빠진 훈이엄마ㅋㅋ. 그래서 이날 똑같은 옷을 입혀 외출하기로 했다. 귀여운 아이들♥ 이 날 놀이의 중요 포인트는 단풍잎 모양엔 빨간색 낙엽을, 은행나뭇잎 모양엔 노란색 낙엽을 주워 붙이는 것! 신이 나서는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발로도 밟아보고..
아이의놀이<색쌀놀이+그라팟 만다라>
아이의놀이<색쌀놀이+그라팟 만다라>
2019.07.13+950 31개월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이는 전날 그대로 담아둔 색쌀을 가지고 놀았다. 장난감 자동차와 그라팟 만다라도 함께. 만다라로 라인을 만들어 주차 놀이도 하고 경주놀이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재밌게 놀다가 만다라를 동그랗게 놓기 시작한 아이. "얼굴같아~" 그 모습을 보고는 아이에게 말했다. 아이는 내 얘기를 듣더니 반짝반짝눈을 하고서는 만다라 얼굴에 눈, 코, 입을 넣어 표정을 만들어주었다. 그러고는 볼과 이마라며 은물을 올려놓았는데 그게 꼭 연지곤지 같아 보였다. 오렌지콘 만다라로는 해님을 만들었다. 작은 눈에 큰 코와 큰 입을 가진 개성 넘치는 해님을. 웃기고 귀엽다- 내가 자꾸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아이도 사진을 찍겠다한다. 20대에 보물처럼 여기던 루믹스 카메라를..
아이의놀이<색쌀놀이>
아이의놀이<색쌀놀이>
2019.05.29+949 31개월 만들어 줘야지 생각만 하다가 냉동실에서 유통기한 지난 찹쌀을 발견하여 바로 실천으로 옮긴 색쌀만들기. 내가 밥을 하려고 쌀을 씻으려하면 꼭 옆에 와서 함께 씻으려 하는 아이의 행동도 한 몫했다. 쌀을 움켜잡았다 놓았다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한동안은 아이와 함께 밥을 지었다. 아이가 어릴때 구입해놓은 식용색소 삼원색(빨강, 파랑, 노랑)은 참 요긴하게 쓰인다. 적은 양으로도 선명한 색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더욱 좋다. 지퍼백에 찹쌀을 나누어담고 식용색소와 물 조금을 넣어 비비면서 흔들어주면 골고루 예쁘게 색이 물든다. 각 지퍼백에 담은 쌀의 양이 많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입구만 열어서 말렸는데도 손에 묻지도 않고 잘 말라주었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색쌀은 아이 몰래 잘 숨..
아이의놀이<종이미용놀이>
아이의놀이<종이미용놀이>
2019.05.06+921 30개월 프뢰벨 은물 수업 후엔 선생님과 함께 만든 은물은 항상 연계, 확장하여 2주 정도 더 갖고 논다. 더군다나 기가 막히게 멋진 은물 작품이 만들어진 경우엔 더더욱. 아이와 함께 놀다가 은물 동생을 활용해 놀만 한 게 없을까 생각하던 중 엄마표 미술놀이로 저장해뒀던 미용 놀이가 생각이 났다. 아이가 주방놀이에 열심일 때 나는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잘라 은물 동생에게 붙여주고는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보자마자 우와! 하고는 가위를 잡고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한 손엔 가위를, 한 손은 손 받침을 하고선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걸 받쳐주는데, 그 디테일함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내가 아이의 머리를 잘라줄 적에 했던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던 건가? 이 섬세한 아이를 어쩌면 좋지? ㅋㅋㅋ 손 받침으로..
은물놀이 프뢰벨 에듀1<3개월2주차>
은물놀이 프뢰벨 에듀1<3개월2주차>
2019.04.28+920 30개월 프뢰벨 에듀1 수업을 한지 벌써 6개월 차. 6개월 차지만 3개월 차 수업을 하는 이유는, 중간에 컨디션 난조와 집중하지 못하는 원이를 위해 30분 수업에서 20분 수업으로 단축시키고, 다시 2개월 차부터 재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분 수업이 되면서 한주 수업 분량을 2주에 걸쳐서 진행하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에듀1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난 이게 맘에 든다. 꽉 찬 30개월이 되면서 이제야 은물 수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 3개월 2주차엔 언어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을 다룬다. 언어지능을 다루고 있는 우리 가족과 내 놀잇감에는 엄마, 엄마는 예뻐요. 폭신폭신한 인형. 알록달록한 모자, 모자를 써요. 비행기가 슝 날아요. 풍선을 둥둥 띄워..
아이의놀이<물감놀이>
아이의놀이<물감놀이>
2019.04.06+894 29개월 드로잉 정거장을 다녀온 다음날이었다. 그곳에서 거품 물감과 스프레이 물감 하나씩을 사왔는데 아이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엄마 칙칙- 하며 물감을 꺼내 달라 했다.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은 뒤, 나른하게 늘어지려는 찰나여서 좀 귀찮기도 했지만 아이와의 놀이를 시작했다. 물감들을 모두 꺼내준 뒤 나는 한걸음 물러나 물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드로잉 정거장에서 유리벽에 그림을 그렸던 것이 생각이 났는지 욕실 벽면에만 그림을 그렸던 아이가 이날은 유리로 된 문에 물감을 묻히기 시작했다. 물감이 손에 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항상 붓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왔는데 이번엔 달랐다. 클렌징 폼과 같이 몽글몽글 폭신한 거품 물감을 짜보더니 조심스럽게 손으로 문대보기 시작한 ..